수능이 끝난 기점으로 미뤄왔던 일을 진행하려는 수험생이 많다. 그 중에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외모를 가꾸려는 이들도 적지 않으며 주걱턱이나 돌출입 개선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계획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악수술은 얼굴 ‘뼈’와 주변신경을 다뤄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술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양악수술은 1800년대 후반 유럽에서 시작된 턱교정 수술을 발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위턱과 아래턱을 절골한 뒤 치아교합과 턱관절의 이상적인 위치를 고려해 이동, 고정시킨다. 이 과정에서 치아의 맞물림과 턱관절 운동을 개선하기 위해 주걱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등을 교정하게 된다.

이러한 양악수술은 기능성과 더불어 심미성까지 향상되는 특성이 있어 성형수술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심미성이 주목적인 안면윤곽수술과 달리 양악수술은 어디까지나 기능적 개선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우선 턱관절에는 우리 몸을 관장하는 신경과 혈관이 밀집돼 있어 건강한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얼굴뼈, 치아, 턱관절에 대한 총체적인 전문지식이 꼭 필요하다. 이에 국내에서 양악수술은 1950년대 ‘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에 의해 처음 시행되었으며, 지금까지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문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양악수술은 미용 목적인 성형수술과는 구분되어야 하며, 치과대학에서 치아, 교합, 턱관절 등 지식과 기술을 수련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진행이 필요하다.

이유구강악안면외과 신희진 대표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양악수술은 턱관절 및 치아교합의 구조적인 결함을 정상화시키는데 효과적이지만 의료진의 역량에 따라 예후에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양악수술 병원 선택에서도 홍보 목적의 양악수술후기나 비용에 집중하기보다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책임 집도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한 지를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양악수술은 자칫하면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의료진의 숙련도, 사후관리시스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상주 여부 등을 고려해 병의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악수술 전후 최소 6개월 이상의 치아교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아교정과 전문의와 유기적인 협진이 이뤄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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